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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백억 강탈 떼강도 '선처' 호소

자금출처와 용도 관련 의혹 증폭

<8뉴스>

<앵커>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비자금을 돈 세탁해준 혐의를 받고 있는 재미 사업가 김영완씨가 백억원을 훔쳐간 떼강도들을 선처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돈의 출처와 용도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완 씨는 떼강도에게 100억원을 털리고도 강도짓을 교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운전기사 김모씨를 위해 재판부에 진정서와 탄원서를 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선처를 호소한 점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해 김씨를 풀어줬습니다. 돈의 출처나 성격에 대한 입막음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재판 당시 운전기사 김씨의 변호인은 인정상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합니다.

{송 모 변호사 : 운전기사 김 씨가 강도짓에 가담하지 않았고 강도 이후에 이득을 분배 받은 바도 없고, 관대한 처벌을 바란다고 탄원서를 만들어 왔어요.}

운전기사 김씨의 설명이 궁금하지만 김씨는 집을 비운 채 행적까지 묘연한 상태입니다. 의혹은 수사단계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피해자가 공개를 원하지 않아 사건 발생과 검거를 숨겼다고 경찰이 해명하자 청와대의 외압설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윤철/당시 서대문경찰서 서장 : 저는 (직원들이나 청와대에 갔다고) 그렇게 보고받은 사실이 없고, 직접 청와대에서 전화를 받거나 압력을 받은 사실도 없습니다.}

김영완씨와 가족들이 당시 피해자 진술이나 피해액 회수 때도 대리인을 내세울 정도로 노출을 꺼린 것도 석연찮은 대목.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씨는 현재 미국에 체류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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