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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노인 자원봉사 음악단

60대 노인봉사 단원들, "젊음을 나눠요"

<8뉴스>

<앵커>

음악을 좋아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축이 돼 자원봉사 악단을 만들었습니다. 테마기획, 오늘(24일)은 공연을 통해 젊음과 활력을 나눠주는 실버악단을 소개합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흰 머리에 깊게 팬 주름, 두꺼운 돋보기를 쓰고 있지만 연주에는 힘이 넘칩니다.

{이희명(63)/강릉 그린실버악단 : 인생이 뭐 숨 끊어지면 가는데, 호흡도 길게 하면서 그 다음에 건강도 유지하고 아주 뭐 참 좋습니다.}

새벽 같이 찾아간 곳은 인라인 스케이트 대회장, 출발을 앞둔 선수들에게 신나는 음악을 들려줍니다.

긴장된 선수들 표정에 차츰 여유가 찾아옵니다.

{김연황/인라인 대회 참가선수 : 어떤 긴장감 해소...그 다음에 어떤 축제같은 분위기를 내 주신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학창시절 밴드부 선후배 6명이 모여 실버악단을 만든 것이 지난 98년.

5년동안 공연횟수가 벌써 150회를 넘겼습니다. 그 사이 창단 멤버 2명이 세상을 떠났지만 단원은 10배 가까운 55명으로 늘었습니다.

대중가요든, 행진곡이든 젊음과 즐거움이 배어나옵니다. 아빠 연주를 듣다보니, 12살 지헌이도 트럼펫에 빠졌습니다.

{김지헌(12)/ 강릉 그린실버악단 : 차근차근 배우니까 실력이 더 느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좋구요.}

취미를 살려 즐기면서 봉사도 하니까, 나이를 거꾸로 먹는 기분입니다. 듣는 이들도 활력과 젊음이 전염되는 느낌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원계환(64)/ 강릉 그린실버악단 : 나가서 봉사를 하면 우리도 좋고, 또 음악 듣는 사람들도 좋고...그러기 때문에 힘 닿는 데까지 이 봉사 활동하고 즐기면서 살려고 노력할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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