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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의사 부족...재소자 큰 고통

<8뉴스>

<앵커>

교도소에 의사가 부족해 수용자들이 몸이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 장비도 거의 없습니다.

김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결수 2천3백 명이 수감된 안양 교도소의 의료시설입니다. 매일 3백 명 가까운 재소자가 이 곳을 찾지만, 제대로 된 진료란 꿈같은 얘기입니다.

{감기약은 비염약과 소염제 밖에 없어요}

2명뿐인 의사의 얼굴 한 번 보기 어렵고, 의료 장비라야 엑스레이 촬영기가 거의 전부입니다. 60개 병상은 항상 만원입니다.

{재소자 : 아프다고해서 병원에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 치료해주는 것도 아니고...}

전국 교정시설 45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곳에 의사가 1명뿐이고, 그나마 8곳에는 단 1명도 없습니다.

{김현철/안양교도소 의료과장 : 적어도 몇백 명 이상 수용을 하고 있는 교도소에 의사가 없다는 얘기죠, 낮에. 그리고 밤에도 물론이고.}

교도소 의료 환경이 이렇게 열악한 것은 우선, 의사들이 낮은 보수와 과중한 업무를 이유로 지원을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턱없이 부족한 정부 예산도 한 원인입니다.

재소자 1명당 의료비는 한 해에 6만 8천 원으로, 일본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교도소내 의료시설은 그 사회 복지시설의 한 척도입니다.

재소자라 할 지라도, 최소한의 치료라도 받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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