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20대 젊은이 10명 가운데 6명은 부모가 치매에 걸리면 요양시설에 맡기겠다는 조사결과가 며칠전 나왔습니다. 오늘(6일) 테마기획에서는 이렇게 친자식도 모시기 힘든 치매 노인들을 20년 가까이 돌봐온 한 부부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테마기획,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허름한 방안에서 흥겨운 가락이 흘러나옵니다. 말못하는 치매 할아버지도 이때 만큼은 따라 부릅니다. 행려병 아저씨도 신이 납니다.
서흥석 목사 부부가 이곳에 정착해 오갈데 없는 노인들을 돌본지 벌써 18년째.
{서흥석 목사/´사랑의 집´원장 : 자녀가 있어도 치매가 심한 분은 우리가 모셔야 합니다. 그 분 때문에 자녀들이 다 고통을 받거든.}
{한성례/서목사 부인 : 임종 직전에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늘 살펴봐야 돼요.}
지금까지 사랑의 집에서 돌아가신 노인이 260여명.
{지금 다 돌아가시고 너무 쓸쓸해요.}
요 몇달새 장례를 많이 치러 3명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장례식했고 사망신고까지 끝났는데, 이거(옷) 정리할 때 눈물 나와요.}
이번 주는 고물상에서 자재를 얻어다 휴게실 만드는 확장공사에 단둘이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거동을 못하는 무의탁 노인들을 많이 모셔다 방 30개를 어서 가득 채우는게 이들의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