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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아파트촌의 흥겨운 군악대

<8뉴스>

<앵커>

아파트촌을 돌며 주민들을 상대로 연주회를 열어주는 군악대가 있습니다. 신나는 음악을 함께 듣다보면 이웃간의 서먹함은 어느새 눈녹듯 사라진다고 합니다.

테마기획, 조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무미건조한 아파트 숲 사이로 경쾌한 군악대 연주가 울려 퍼집니다. 예상치 못한 라이브 선율에 이끌려 주민들이 모여듭니다. 신나는 리듬에 춤이 절로 나옵니다. 흥이 오르자 자연스레 노래자랑으로 이어집니다.

{101동 606호에 지은이 엄마거든요. 못하는 노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몇 년을 살아도 서로 소 닭 보듯 하던 서먹함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립니다.

{김복순/아파트 주민 : 놀이터에 같이 나와서 이렇게 접하니까 더 반가와요. 다음에 더 친하게 지내야 될 것 같아요.}

{이창원/ 아파트 주민 : 이웃들하고 같이 얼굴도 맞대고 즐거운 시간이 돼서 오늘 정말 좋은 행사가 된 것 같습니다.}

지역사단의 군악대가 봄·가을 다섯 차례씩 근처 아파트촌을 순회한지 3년째. 아파트마다 첫 공연 때는 이 곳처럼 점잖게 호응하지만 두 세번째 오면 열광하고 난리가 난다고 합니다.

{이시우 병장/ 육군철벽부대 군악대 : 할아버지, 할머니서부터 친조카같은 애들까지 다 즐거워해주시고 기뻐해주시니까 저희도 보람이 생기고 즐겁습니다.}

이웃 간의 삭막한 콘크리트 벽을 몇 소절 가락으로 허물어버리는 음악 한마당. 연주하는 장병들도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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