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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천식, 도로변 거주 '위험'

<8뉴스>

<앵커>

어린이 열 명 중 한 명꼴로 앓고 있는 천식. 그런데 이 어린이 천식이 도로변에 가까이 살수록 잘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희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사를 받으러온 자동차의 배기통에서 쏟아져나온 매연 덩어리입니다. 매연 정도를 넘어 차라리 숯가루에 가깝습니다.

도로변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오염물질을 더욱 많이 마실 수 밖에 없습니다.

{도로변 주민 : 매연도 많이 나고, 먼지도 많이 나기 때문에 제 목도 칼칼하고 아이들한테는 너무 나쁘죠.}

환경의 날 국제 세미나에서 발표된 조사를 보면, 도로변 10미터 안쪽에서 사는 아이들이 3백미터 바깥쪽에 사는 아이들보다 천식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태/이화여대 예방의학 교수 : 도로변에 가까울 수록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되었고요, 그런 것의 의미는 도로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거나, 직업적으로 이런 곳에 오래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자동차 배기 가스로 오염에로의 노출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국에서는 도로변 천식이 환경 분쟁의 대상이 될 정도입니다.

{이진우/환경정의시민연대 간사 : 일본에서는 도로변에 사는 천식 환자들이 국가와 도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서 승소를 한 적이 있는데, 이는 자동차 대기오염 물질이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에 미치는 직접 영향을 확인해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어린이 100명 중에 열 명이 천식을 앓고 있으며, 이 중에 절반인 다섯 명은 평생 천식을 달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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