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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비싸게 팔아준다" 전화 사기범 조심

<8뉴스>

<앵커>

부동산을 비싸게 팔아줄테니 생활정보지 광고를 내라는 전화를 받으면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려 4천 명이 이런 농간에 넘어가 돈을 뜯겼습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장원을 팔려고 내놓은 서울 장안동 김 모 씨. 좋은 조건에 팔아준다며 정보지에 광고를 내라는 전화를 부동산 업자에게서 받았습니다.

{피해자 김 모 씨 : 광고만 전문적으로 내는 정보지라고 해서 (광고를) 하게 됐어요.}

광고비로 2백50만 원을 보냈지만, 이들은 곧 자취를 감췄습니다. 김 씨 같은 피해자는 무려 4천 명, 피해액도 20억 원에 이릅니다.

붙잡힌 부동산 업자들은 생활정보지 발행인들과 짜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없던 부동산 업자들은 이처럼 등록되지도 않은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화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했습니다.

전화 교본을 만들어 연습까지 시켜 비싸게 팔아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피해자 : 언변이 좋았는지, 제가 홀렸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확실하게 약속을 하니까 믿을 수 밖에 없었어요.}

의심하지 않도록 생활정보지로 직접 돈을 보내게 했습니다. 가짜 구매자를 보내서 곧 계약이 될 것처럼 속이기도 했습니다.

{OO부동산 사장 김 모 씨(구속) : 가게 와서 보라는 사람들도 있고요. 업주분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 저희가 많이 맞춰주지요.}

경찰은 급하거나 잘 팔리지 않는 매물을 대상으로 이런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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