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최악의 물류대란 사태, 과연 피할 수는 없었던 것인지, 그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하남신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 물류난이 나흘 동안 계속되도록 장관들은 신문 제목 커지는 것만 지켜 봤습니다. 대통령의 불호령이 떨어지고서야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고건 국무총리/ 12일 대국민 담화 : 화물연대 운송노조의 집단 행동에 대해서 정부의 공권력을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밤 10시가 넘은 심야에 총리가 엄포를 놓아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정부를 우습게 본 것입니다.
화물연대측의 주장과 요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정부 부처들은 소관업무 타령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총리가 나설 때 까지 모든 쟁점들을 총체적으로 챙겨보겠다고 나선 사람도 없었고 시스템도 없었습니다.
노조 편향적으로 비쳐져온 새 정부 정책 노선이 일선 공무원들의 몸을 사리게 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부산항 마비 사태는 수도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곳 경기도 의왕의 물류센터에는 부산으로 옮겨야할 콘테이너들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기다리며 이렇게 잔뜩 쌓여 있습니다.
부산항을 거쳐가던 외국의 환적 선박들도 중국 상하이나 일본 고오베항으로 뱃머리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경제의 신인도가 또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당장 정부가 해야할 일은 다시금 성의있는 대안을 마련해서 화물연대측을 협상테이블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일입니다.
화물연대는 잘잘못을 떠나 그들의 요구를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시키는 소득을 올렸습니다. 국가경제를 볼모로 잡는 극한 투쟁에 박수를 보낼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컨테이너 차량에 시동을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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