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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고통은 서민의 몫

<8뉴스>

<앵커>

전쟁이 끝난 뒤 고통은 고스란히 이라크 국민들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일자리는 없는데 물가는 치솟고 이라크 서민들의 힘겨운 일상을 김인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라크내 상황이 좋아지면서 이제 시장도 완전히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랫만에 물건을 사러 나온 사람들은 엄청나게 뛴 물가에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전쟁 전보다 물가가 보통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특히 식료품은 열 배나 오르기도 했습니다.

{파델 : 물가가 비싸진데다 일자리도 없어 돈을 못벌고 있습니다.}

물보다 흔한 석유를 사기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많은 주유소가 전쟁통에 문을 닫아 주유소마다 차량 정체가 이어집니다.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비싼 값에 되파는 신종 직업도 생겼습니다.

이라크 디나르는 공식환율이 1달러에 2000디나르를 넘나들면서 사람들은 일일이 세기를 포기했습니다.

아직도 상황은 불안합니다.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은 총부터 챙깁니다.

{압둘 : 도둑이나 강도 때문에 총을 지녀야 합니다.}

그나마 일자리가 있는 사람은 다행입니다. 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실직했습니다.

{하미드 : 한 달 동안 일이 없었어요. 앞으로도 몇 달 계속될 것 같습니다.}

불안한 치안 상황, 잃어버린 직장, 뛰고 있는 물가. 전쟁은 끝났지만 이라크 서민들의 고통은 이제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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