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임동원 전 국정원장 대북송금 역할 의혹

<8뉴스>

<앵커>

국정원이 대북송금을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당시 임동원 국정원장이 과연 송금과정을 모르고 있었는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임 전원장은 단순한 환전편의만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는 2000년 대북송금 당시 국정원은 현대상선의 환전을 도와줬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임동원 전 국정원장 : 송금이 아니라 환전편의 제공이 가능한가 하는 것을 관계부서에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송금편의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지 않고 제 자신이 잘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예산담당 간부가 환전 편의뿐만 아니라 송금 과정에도 주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외환은행 실무자의 주장은 이런 임 전 원장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또 현대상선이 북으로 건넨 2천235억원 수표 26장에 국정원 직원이 배서하는 등 단순한 환전편의 이상의 역할을 한 사실이 특검팀 수사과정에서도 확인됐습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1월 산업은행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표에 배서한 6명이 누군지 알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외환은행 실무자는 당시 감사원 감사를 받을때 수표 배서자가 국정원 직원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팀은 정부차원에서 대북송금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