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어린이, 집안 중독 사고 위험 높아

<8뉴스>

<앵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세제나 약, 아이 키우는 집에서는 특히 보관 잘 하셔야겠습니다. 어린이들이 먹을 경우 치명적일 수가 있는데 국내 제품들 가운데 보호 포장이 제대로 안 된 것들이 많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먹었을 때 뇌질환을 일으키거나 숨질 수도 있는 화장품 두 종류를 6살된 아이에게 열도록 해봤습니다.

국산은 쉽게 열립니다. 하지만 외국 제품은 다릅니다.

{아이 : 안 열려요. 뚜껑이 돌기만 해요.}

어른이 눌러야만 열 수 있도록 보호 장치가 돼 있습니다.

의식을 잃거나 현기증이 날 수 있는 국산 두통약이나 지사제 역시 몇 초만에 포장이 뜯깁니다. 반면 외국 제품은 힘들게 보호막을 벗겨낸 뒤 약을 꺼내도록 돼 있습니다.

{아이 : 열기 힘들어요.}

경련과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살충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 제품에는 어린이 주의 표시가 선명하지만 우리 나라 제품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아이가 약이나 세제, 화장품을 잘못 먹었다가 병원 신세를 진 경우는 소보원에 접수된 것만 127건이나 됩니다.

{오흥욱/소비자보호원 소비자안전국 : 의약품이나 살충제 등으로 인해서 2000년에 13명이 사망했고, 2001년에는 7명이 사망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은 위험한 제품의 경우 어린이 보호 포장을 반드시 하도록 관련규정을 고쳐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