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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백혈병 어린이들의 나들이

<8뉴스>

<앵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오늘(1일) 모처럼만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과 가족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 뜻깊은 외출이었습니다.

테마기획 강선우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기자>

수줍음 많은 열세살 혜수, 오늘 커다란 마스크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엄마, 동생과 함께 꽃 박람회장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11월 백혈병 판정을 받은 이후 가족과 첫 나들입니다.

{정혜수/백혈병 소아암 환자 : 걷기 힘들지만 기분이 좋고 혜지(동생)랑 나오니까 좋고, 다 좋아요.}

병마와 싸우는 딸의 애처로운 모습에 엄마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정우자/혜수 어머니 : 선생님들이 너무 안좋다고 그랬는데 난 너무 싫어요. 그런 소리 너무 듣고 싶지 않고...}

하지만 짙은 꽃 향내 속에서 이뤄진 모처럼의 나들이는 병마를 이겨내겠다는 새로운 힘을 혜수네 가족에게 불어 넣어줍니다.

{정우자 : 마스크 안하고 모자 안쓰고 나와서 같이 즐겁게 외출했으면 좋겠어요. 내 희망이자 백혈병 걸린 모든 어린이들 다...}

{정혜수 : (병 완치돼서) 가족끼리 다 같이 놀러가고 사진도 찍고 (싶어요.)}

오늘 행사는 한국 백혈병 소아암 협회가 마련한 백혈병 완치를 기원하는 봄소풍. 혜수처럼 백혈병과 싸우는 어린이 환자와 가족 3백 명이 참석했습니다.

5월의 화사한 햇살 아래 어린이들은 박람회장을 가득 메운 싱그런 꽃들처럼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정지선/백혈병 소아암 환자 : 빨리 병을 고쳐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박민지/급성 림프성 백혈병 환자 : 빨리 병을 나아서요, 엄마 아빠 호강시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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