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상품권', 어린이 '강아지' 선물 인기

<8뉴스>

<앵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의 선물로 어떤 게 좋을까 고민하는 분 적지 않을 듯합니다. 어린이들은 강아지를, 어르신들은 돈이나 상품권을 많이 받고 싶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보도에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날 선물로 무엇이 좋을지 물어봤습니다.

{이미경/서울 역촌동 : 인형이나 옷, 장난감이 좋지 않을까요?}

{김행경/서울 녹번동 : 책 좋아하니까, 책 선물을 해주려고요.}

하지만 어린이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윤재원/초등학생 : 강아지요, 강아지는 생명이 있고 키울 수 있고 귀여운데 물건들은 그냥 버리니까 좀 그래요.}

한 유통업체의 설문조사 결과 어린이들은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애완동물을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이 할인점은 강아지 100마리를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어버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현금을 꼽았습니다.

{이주연/서울 홍은동 : 옷 같은 거 사오면 마음에 안들더라고요. 그냥 상품권 받아서 내 맘대로 사는 게 제일 좋아요.}

현금 다음으로는 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어려운 경기 탓인지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던 비싼 여성용 의류나 남성 정장 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티셔츠나 화장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함연아/화장품 매장 직원 : 선물 많이 찾으시는데,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 두 분 걸 사기 때문에 가격대 저렴한 게 인기예요.}

불황 속에 찾아온 선물 시즌. 하지만 어버이날 선물 만큼은 꼭 하겠다는 사람이 10명 가운데 9명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