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달동네 난곡마을, 재개발로 완전 철거

<8뉴스>

<앵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난곡 마을이 오늘(30일) 완전히 철거됐습니다. 그 자리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냥갑 같은 허름한 집들이 빼곡했던 난곡의 옛모습입니다.

좁은 골목과 가파른 언덕길. 추운 겨울날, 얼어붙은 골목길을 오가며 곁불에 몸을 녹이던 고단한 생활. 60년대 초에 형성된 난곡 마을은 칠십년대 한때엔 전국에서 만 3천여명이 몰려들어 최대 규모를 이뤘습니다.

이 대표적인 서민마을이 넉달 동안의 철거작업 끝에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재개발 입주권을 받은 2천514 가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모두 떠났습니다.

{윤난숙/난곡마을 30년 거주 : 너무 정이 들어서 가기가 싫은 걸 억지로 갔지... 어떻게 해 다 부수고...}

{김한진/난곡마을 37년 거주 : 집이 철거될 때는 막 울었어요. 아쉽잖아. 남의 집이라도.}

철거 완료와 함께 재개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해진 주택공사 신림사업단장 : 7월부터 아파트 본 공사가 시작되고 2천 6년 9월까지 모든 사업을 마칠 예정입니다.}

2007년이면 43개동 3천 3백여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섭니다.

지난 40년 동안 서민들의 애환을 함께 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난곡마을은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