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노대통령, "북핵회담에 한국 참여 가능"

<8뉴스>

<앵커>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은 협상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노무현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조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이 북핵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에 3자 회담에 한국이 무리하게 끼어들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청와대 소식지가 전했습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3자 회담이 확대되면 한국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 보유 선언은 협상용인 만큼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다분히 오늘(30일) 새벽에 끝난 10차 남북 장관급 회담의 결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지난 8, 9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원칙을 재차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곧 핵폐기 문제에 관해서는 남측과 구체적으로 논할 수 없다는 북한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이렇게 '3자 회담의 틀 안에서 사실상의 북미 직접 대화'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도 북한의 이른바 대담한 제안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다자 회담이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