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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희정씨 수사 '말바꾸기' 논란

<8뉴스>

<앵커>

검찰이 오늘(29일) 안희정씨에 대한 수사 과정을 설명하면서 중요한 내용에 있어 종일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 배경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만 부풀렸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1시 대검찰청.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지난 99년7월 안희정씨가 받은 보성그룹 돈이 노무현 대통령의 사설연구소로 흘러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문 기획관은 "안씨가 받은 생수회사 투자금 2억원 가운데 상당액이, 수시로 자치경영연구원에 지원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1시반 쯤 국민수 대검 공보관이 느닷없이 기자실로 전화를 걸어 연구원에 들어간 돈은 생수회사 매각대금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기자들의 강력한 항의가 이어지자 문 기획관이 30분 후 다시 기자실을 찾았습니다. "수사팀으로 부터 들은 내용이 잘못 와전됐으며 연구원으로 간 돈은 생수회사 매각대금이 맞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달 시점과 횟수라는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사실관계를 검찰이 수정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검찰주변에서는 안희정씨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돌았습니다.

그러나 문 기획관은 다시 오후 5시가 넘어 생수회사 매각대금이 연구원으로 넘어간 대목이 정치자금법에 저촉된다며 안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임을 강력하게 시사했습니다.

수사내용이 잘못 알려진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의혹을 푼다는 재수사가 또 다른 의혹을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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