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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 엉터리 환자 판친다

<8뉴스>

<앵커>

아프지도 않은데 보상금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있는 꾀병 환자들이 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환자들이 늘다보면 결국 일반 보험가입자들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교통사고 환자가 많은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입원 기록상으로는 환자가 있어야 할 병상입니다. 정리된 환자복과 뜯지 않은 약봉지로 미뤄 빈 병상으로 꽤 오래된 듯 합니다.

{같은 병실 환자 : 찜질방 갔는데, 거기 가서 실컷 씻고 놀다오지. 그리고 낮에 실컷 자고...}

이번엔 다른 병원. 텅빈 병실에는 담배꽁초와 맥주병만 남아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가 자동차 보험에서 치료비를 대는 교통사고 환자 만 천명을 일일이 확인해본 결과 5분의 1이 이런 부재환자였습니다.

부재환자들은 대부분 더 입원이 필요없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입니다. 오래 입원해 있으면 보험사에서 받는 보상금 액수가 늘어납니다.

보험사가 입원비는 꼬박꼬박 대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이런 환자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병원 관계자 : 저희도 솔직히 어떻게 잡아놓을 수도 없고, 할 말 없죠 솔직히 말해서...}

엉뚱하게 새나가는 보험금에 결국 자동차 보험 가입자들만 멍이 드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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