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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불량' 과자 제조 업체들 적발

<8뉴스>

<앵커>

어린이들이 학교 앞에서 많이 사 먹는 과자 가운데 불량식품이 꽤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불량식품이라지만 그래도 먹는건데 이렇게까지 더럽게 만들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시 동구 용전동의 성진제과사입니다. 공장 안은 과자를 만드는 곳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과자 운반용 벨트에는 기름때가 새까맣게 끼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았는지 벽 이곳저곳엔 누런 때와 함께 거미줄까지 널려 있습니다. 과자의 원료가 되는 밀가루 포대에서는 쥐가 뜯은 흔적과 함께 배설물까지 발견됐습니다.

{제과업체 직원 : 밀가루 들어온 지는 20일 밖에 안됐는데 쥐가 들끓는다고.}

이곳에선 유통기한이 6개월 이상 지난 초코렛을 원료로 과자를 만들다 적발됐습니다.

팔다 남은 과자를 다시 물에 개서 반죽을 만든 뒤 다른 과자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반죽 사이에는 쥐 배설물까지 섞여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눈치입니다.

{제과업체 직원 : (팔다남은 과자를) 매일 버릴수도 없지. 버리는 것도 문제야.}

식약청은 이곳을 포함해 어린이용 과자 제조업체 18곳을 적발했습니다. 유통기한이 4개월 이상 지난 사과 과즙을 사용하거나 아예 유통기한을 1년 이상 변조해 판 업체도 있습니다.

이들 과자들은 어린이들이 싼 값에 사먹을 수 있어 어른들의 지도가 미처 미치지 못한다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식약청은 이들 업체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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