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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대 의경, 상급자 구타로 뇌사

<8뉴스>

<앵커>

입대한지 6개월 된 의경이 상급자에게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박수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20살 배모 일경이 어제(27일) 저녁 경찰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배 일경은 7시간에 걸쳐 머리에 큰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태경 경찰병원 신경외과장 : 뼈도 안으로 확 휘어 들어가면서 깨지는 거거든요. 뇌막이랑 뇌도 다 찢고 동맥손상도 심하고 뇌탈출이 일어났어요. 이미 오기 전에.}

배 일경은 어제 오후 5시쯤 숙소 옆 독서실로 21살 정모 상경에게 끌려 들어갔습니다. 소란한 소리에 대원들이 가 보니 배 일경이 문 앞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기동대 부관 : 코피를 흘리고 있었고, 이마에 흔적이 있었고요.}

배 일경은 정 상경과 최근 중대 식기 당번을 맡았지만 수저 갯수가 모자라는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용호 피해 일경 아버지 : 이틀에 한번씩은 전화했어요. 고참 하나가 그렇게 괴롭힌다고, 저를.
그렇게 거시기 한다고 계속 그러더라고, 그래서 군대니까 참아라 참아라 했어요 지금까지.}

{정모 상경/폭행 가해자 : 제가 교양을 하는데 덤비려는 식으로 나오는 겁니다. 미안하고 죽고 싶습니다.}

경찰은 오늘 정 상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전경과 의경 조직에서 구타-가혹행위의 뿌리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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