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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검역당국, '해열제 비상'

<8뉴스>

<앵커>

사스 의심환자를 가려내기 위해 공항 검역소가 적외선 체온 측정기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해열제를 미리 먹고 입국하는 승객들에게는 이것도 소용 없는 일이어서 검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방콕에서 긴급 공수된 독일제 적외선 온도 측정기입니다. 체온이 37도 이상일 경우에는 화면 속 얼굴이 흰색으로 표시됩니다.

입국자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이 측정기로 우선 고열이 의심되는 승객을 골라낸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해열제를 먹고 입국하는 사례도 하루 1건꼴로 신고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이후 해열제를 먹고 입국했다고 신고한 승객은 5명. 이런 경우 공항의 체온측정이 소용 없게 됩니다.

{이종구 인천공항 검역소 소장 : 검역 과정을 피하려고 해열제를 드시고 오시는 분들이 간혹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자발적으로 신고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국내 사스 의심환자는 또 다시 2명이 추가돼 12명으로 늘었습니다. 의심 환자 가운데는 베이징에서 입국한 40대 일본인 1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국립보건원은 PCR 검사 양성자 2명의 혈청을 미국 질병통제센터로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권준욱 국립보건원 방역과장 : 우리의 환자 혈청을 보내서 일단 그쪽의 의견을 구하는 그런 절차로 진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보건원은 위험지역의 산업연수생 입국을 연기하도록 하고 내일(28일)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사스 방역대책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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