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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주민들, 가족들 찾아 수소문

<8뉴스>

<앵커>

통신 수단이 모두 파괴된 이라크 바그다드는 가족의 생사와 안부를 수소문하는 주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그다드 현지에서 진송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 이 곳은 바그다드의 하이파 거리입니다. 요르단에 있는 한 이산가족의 부탁을 받고 그들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찾는 사람은 40살 엘헨디씨. 요르단에 사는 그녀의 어머니는 한달째 소식이 끊겼다고 호소했습니다.

게다가 딸의 집에서 불과 오십여미터 떨어진 이라크 방송국이 폭격을 당했다는 소식까지 들었습니다.

다행히 엘헨디씨는 무사했습니다. 유일한 통신수단인 방송용 위성전화가 있는 곳으로 그녀를 안내했습니다.

{엘헨디 : 엄마, 엄마 나야 나 잘있어.}

{엘헨디의 어머니 : 잘있니, 다행이다.}

한달 만에 서로 생사를 확인하는 순간 엘헨디씨는 참았던 울음을 터트립니다.

{엘헨디 : 겁났어, 신이여 감사합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폭격으로 바그다드 전화교환국이 파괴돼 전국민이 엘헨디씨같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미군 공병대가 오늘(26일)부터 긴급복구에 나섰지만 완전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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