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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흥청망청 관광버스...경찰단속 '허울'

<8뉴스>

<앵커>

그동안 여러번 지적이 됐습니다만 잘 고쳐지지 않는 게 있습니다. 달리는 관광버스안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추태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의 단속은 허울 뿐입니다.

조재근 기자가 기동취재했습니다.

<기자>

동해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 관광버스 한대가 고갯길을 질주합니다. 대낮 버스안에서 한창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좁은 통로엔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저마다 연신 몸을 흔들어댑니다. 흥을 돋궈주고 있는 음향기기는 물론 불법입니다.

{운전기사 : 영업이니 만큼 해달라고 하니까 안할수 없어요. 그걸 안하게 되면 아예 다 없어. (손님이?) 그렇지 손님이...}

소주 잔이 돌고, 어두운 터널에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됩니다.

차는 계속 속도를 높여 가는데 요지경 춤판은 그칠줄 모릅니다. 운전자의 주의가 산만해져 사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안전벨트 맨 사람이 하나도 없어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입니다.

4월부터 두달 간은 상춘기 행락질서 집중단속 기간, 주말이면 하루 수백대의 관광버스가 대관령 고갯길을 통과하지만 경찰의 단속은 있으나 마나입니다.

{단속경찰관 : 저희 (순찰)차를 보면은 관광버스 운전자들이 미리 알고 승객들을 자제시키기 때문에 발견(단속)하기가 쉽지 않 습니다.}

교양이고 안전이고 잊어버린 행락객들, 이를 부추기며 손님 잡기에만 급급한 버스업체들. 그리고 단속 시늉만 하고있는 경찰. 이들의 3위일체가 대형 사고를 피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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