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첫 3자회담이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북미 양측은 어제 한일 양국의 참여문제를 놓고 대립하다 일찍 자리를 떴고, 오늘(25일)도 마주앉을 계획이 없다고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북-미-중 3자회담은 어제 오후 2시로 사실상 끝났습니다. 회담 둘째날인 어제, 북미 양측은 각자의 입장만 되풀이하다 북한측이 먼저 낮 12시반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 미국측은 오후 2시쯤 회담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결렬의 직접적인 이유는 한국과 일본의 회담참여문제였습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강력히 요구했고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끝까지 고집했다고 회담 상황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미국과 북한이 함께 테이블에 앉는 일 없이, 주최측인 중국이 미국과 북한을 따로 만나는 비공식 접촉만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과정을 지켜본 소식통은, 각자가 타협점 없이 자기 목소리만 낸 이번 회담은 회담이라기보다 만남에 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대표인 켈리 차관보는 오늘 오후 비행기편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영관 외교부장관 등 한국정부 인사들에게 이번 회담에서 파악한 북한의 의중에 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어렵게 성사된 이번 회담이 후속회담 일정도 발표하지 않은채 결렬돼, 향후 북핵문제가 어떤 식으로 풀려갈지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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