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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 다면평가 '졸속 추진' 논란

<8뉴스>

<앵커>

새 정부 출범 이후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도입한 다면평가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부하 직원의 평가를 반영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어설픈 다면평가는 오히려 조직에 해가 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많은 점수를 받는 순서대로 마음에 드는 보직을 선택하도록 하겠다". 어제(22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다면평가 인사방침입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우수하게 평가받은 사람이 원하는 보직에 배정받음으로 조직에 활력을 주고 능력을 배가시키는데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다면평가를 권장하자 행정자치부와 국세청을 비롯한 40여개 정부기관이 이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면평가실시부처 직원 : (평가) 결과에 대해 누구도 이의제기한 사람 없을 정도로 정확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없이 경쟁적으로 다면평가를 실시하다보니 인기 투표식 설문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다른 부서 직원들까지 포함시키는 여론재판식 평가에 우려를 표시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어설픈 다면평가는 오히려 부작용만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 승진에 있어서 다면평가가 나쁜 사람은 일차적으로 승진에서 배제되는 그런 보완 용도로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하루에 다 끝내는 평가라면 안 하는게 낫다". 다면평가 도입을 처음 제안했던 전기정 청와대 정책 프로세스 비서관은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 통해 문제점을 시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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