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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해 유전자로 비만 조절"

<8뉴스>

<앵커>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도 유전자를 활용해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됐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생명 과학 분야 최고 권위지 셀에 실린 이른바 다이어트 유전자는 "PPAR-델타" 라는 유전자입니다.

동물 세포에 들어있는 이 유전자는 몸 속의 지방질 분해 효소가 지방을 태워 없애도록 명령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고지혈증 치료제를 투여하면 이 다이어트 유전자가 지방을 태워 없애도록 명령을 내립니다.

따라서 이 유전자와 약물을 이용하면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도 살을 뺄 수가 있습니다.

서울대와 미국 소크연구소가 쥐로 실험한 결과 5주 만에 체중이 58g에서 31g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특히 배나 허벅지의 지방 뿐 아니라 간이나 근육에 쌓인 지방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헌중 교수/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 선천성이든 후천성이든 우리 몸에 쌓여 있는 지방을 직접 분해해서 비만의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겠습니다.}

현재 시판 중인 비만 치료제는 식욕이 나지 않도록 하거나 지방 성분이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도록 하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다이어트 유전자를 활용한 방법이 올해 임상 실험을 거쳐 실용화되면 비만 치료에 새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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