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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골드만 삭스, 경영권 법정 싸움

<8뉴스>

<앵커>

소주시장의 선두기업 진로가 외국 투자기관의 공세로 다시 경영권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법정관리 문제를 놓고 서로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홍지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7년 미국계 투자기관 골드만 삭스는 부도가 난 진로의 부실채권 3천2백여억원 어치를 자신관리공사를 통해 헐값에 인수했습니다.

진로는 채권단과의 화의 상태에서 계속 경영권을 잡고 있지만 지난 3일 골드만 삭스가 진로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양자간에 갈등이 본격화 됐습니다.

진로측은 소주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데다 1조6백억원 규모의 외자유치 계획까지 세워서 경영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데 골드만 삭스가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기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비난합니다.

{유정환/(주)진로 노조위원장 :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 영업율이 저하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다 보면 시장점유율도 낮아질 것이고 저희에게는 생존권이 관련된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골드만 삭스측은 외자유치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합니다.

또 진로가 해외법인을 팔려고 하면서 어떤 회사에 얼마에 파는지도 가르쳐 주지 않고 있으며, 회계 감사도 제대로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드워드 네일러/골드만 삭스 홍보이사 :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구조조정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은 법정관리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법원 심리결과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머지 국내외 채권단들이 진로의 법정관리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가 변수로 남아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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