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성형수술 비관, 20대 여성 2명 자살

<8뉴스>

<앵커>

성형수술 후유증을 비관하던 20대 여성 두 명이 함께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강원민방 신교영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시 시외버스 터미널의 한 야산에서 서울에 사는 23살 고모양과 대학생 김모양 등 2명이 극약을 먹고 사경을 해매다 주민에게 발견된 것은 어제(17일) 밤 9시 20분쯤.

{박영래 최초 목격자 : 저녁 산책길에 내려오다가 여자 신음소리가 들여가지고 여기 와 보니까 신발 등이 있어가지고.}

고양 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늘 오전 모두 숨졌습니다. 고양은 지난 1월 중순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천만원을 들여 턱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숨진 고 양 어머니 : 눈 쌍꺼풀, 볼 지방술, 턱 사각 교정수술을 받고 (한 달 뒤부터) 비관을 하고 괴로워 하더라구요.}

{고양 담당의사 : 수술 부작용은 전혀 없었구요 (수술비에 대한) 경제적인 압박(을 느끼고) 자살기도를 한다고 해 정신과 치료를 전제로 환불조치 했습니다.}

함께 숨진 김양은 또 다른 병원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았습니다.

고양과 김양은 유서에 "석 달 동안 동물같은 삶을 살아왔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견디기 어려웠다"고 적었습니다.

{박정호 형사/춘천경찰서 : 인터넷 사이트에서 우리 함께 죽자 하며 찾다가 서로 맞아가지고 춘천까지 와서 여기서 같이 음독하게 된거죠.}

예뻐지기 위해 받은 성형수술이 결국 꽃다운 20대 여성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