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도둑 고양이 급증, 피해도 속출

<8뉴스>

<앵커>

한밤중에 쓰레기 더미에서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셨던 분, 꽤 있었을 겁니다. 언젠가부터 도시의 골칫덩어리가 된 도욱 고양이들. 참다못해 한 구청이 고양이 잡기에 나섰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밤 서울의 한 주택가. 주인없는 고양이가 쓰레기 봉투를 뒤져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다른 고양이도 어슬렁거리며 쓰레기 더미 쪽으로 다가갑니다. 다음날 아침, 주택가의 쓰레기 봉투는 성한 것이 없습니다.

{동네주민 : 쓰레기를 다 엎어놔요, 지저분하게...}

고양이가 주는 피해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동네주민 : 응애 하고 울어요. 들으면 소름이 막 끼쳐요.}

마땅한 천적도 없기 때문에 도둑 고양이들의 수가 크게 불어나 서울 시내에만 적어도 2백만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울의 한 구청에서는 고양이 덫을 무료로 주민들에게 빌려주고 있습니다.

{정종국/주민 : 거의 매일 한마리씩 잡았어요. 십여일 동안...}

이렇게 잡힌 고양이는 동물협회에서 모아 입양공고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아줍니다.

하지만 포획이 근본적인 해결책일 수는 없습니다.

{임성규 한국동물 구조관리협회 : 음식물 같은 쓰레기를 버릴 때 고무통이나 고양이가 뚫을 수 없는 곳에다 넣어 주면 자연적으로 고양이 수가 줄어들 것입니다.}

마구잡이로 내놓는 쓰레기가 한밤의 불청객을 불러들이는 셈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