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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신생아들 생명 위험

<8뉴스>

<앵커>

전쟁으로 숨져가는 사람들 한편에서는 또 새 생명들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 빛을 본지 얼마 안되는 이 아이들에게 내일이 있을 것이라 약속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호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쟁의 포화가 휩쓸고 간 이라크 바스라의 한 산부인과. 황량한 산부인과 한 켠 인큐베이터에는 갓 태어난 신생아들이 천진난만하게 누워있습니다.

현실은 암담하지만 새 생명의 탄생이 주는 기쁨과 희망에 산모들은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무엇보다도 무사히 아이를 출산한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칼라프 : 만삭에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포탄의 공포를 견디기 힘들었다. 이렇게 아름답게 태어난 알리가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길 바란다.}

하지만 신생아들에게는 아직도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병원이 파괴되거나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있는 병원도 산소가 부족해, 인큐베이터에 의존해야 하는 갓 난 생명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카린 산부인과 의사 : 오늘 밤이나 내일 사이에 산소가 떨어질 것 같습니다. 수술에 필요한 산소마저 없습니다.}

쿠웨이트를 비롯한 인근 국가로부터 의료 지원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병원까지 약탈당하는 현실이 하루속히 진정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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