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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라, "비밀경찰 지하 감옥을 찾아라"

<8뉴스>

<앵커>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는 감옥이 하나 있는데, 주민들이 이 감옥 주위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하에 묻혀있는 이 감옥에서 오래전부터 갇혀있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반대파들을 가둬놓고 고문을 일삼아 후세인 철권통치의 상징으로 알려진 바스라 감옥입니다. 영국군의 바스라 공략과정에서 폐허가 된 감옥 주변에 수백명의 바스라 시민들이 모여있습니다.

일부는 콘크리트 바닥을 파는가 하면 지하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바스라 시민 : 땅 속에 사람들이 있어요. 목소리가 들려요. 들어 볼래요.}

바스라 시민들은 후세인에 반기를 들었다 이곳 지하감옥에 갇힌 정치범들이 연합군의 폭격으로 그대로 묻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스라 시민들의 주장이 거세지자 영국군도 특별 수색팀을 만들고 굴착기와 장비를 동원해 지하 감옥 찾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죄수들이 지하에 묻혀 있다는 증거나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

{베티 수색팀장 소령 : 특별팀을 만들어 어젯밤(12일)부터 땅을 파고 있는데 아직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영국군은 감옥 전체를 뒤져서라도 자신의 가족과 친지들이 지하에 묻혀 있다고 주장하는 바스라 시민들의 의혹을 풀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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