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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재건' 놓고 강대국 신경전

<8뉴스>

<앵커>

이라크 공격을 반대했던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이 전후 복구 사업 문제를 놓고 또다시 미국과 대립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3국 정상은 유엔이 이라크 전후 복구 작업을 주도해야한다고 요구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유엔의 승인 없는 공격을 강력히 반대하며 미국과 갈등을 빚었던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

이들 세나라 정상이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유엔의 주도 아래 이라크 재건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 유엔만이 이라크의 안정과 평화를 재건하는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슈뢰더 독일 총리도 이라크 과도 정부는 유엔의 관리를 받아야 하고 미국은 이 원칙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당초 전쟁의 명분이었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는 어디 있느냐며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 마지막 순간에도 이라크가 사용하지 않았다면, 대량살상무기는 존재하지도 않은 것을 의미한다.}

파월 미 국무장관은 즉각 세나라 정상의 이런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미 NBC TV와의 회견에서 이라크를 유엔에 넘겨줄 준비가 돼있지 않고, 재정적, 육체적 대가를 지불한 국가들이 전후 상황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밝혀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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