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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자살공격 공포…민간인에 총격

<8뉴스>

<앵커>

미군의 오인 사격으로 이라크 민간인 희생이 잇다르고 있습니다. 미군이 모든 민간인을 잠재적 자살 공격대원으로 간주하는 데에 문제의 원인이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후세인의 은신처로 지목된 바그다드의 한 사원에서 미군의 수색 작전이 벌어집니다. 이 때 백기를 단 소형차 한 대가 사원 앞을 빠른 속도로 지나칩니다.

정지 명령을 듣지 않았다며, 미군 저격수가 사격을 가했습니다. 차량은 길 건너편 골목길에 멈춰섭니다. 그러나 미군은 길 건너편이 아직 점령지가 아니라며 상황을 방치합니다.

결국 지켜보던 영국 TV 방송의 현지 통역사가 나섰고, 곧 여자 아이 한명을 안은 채 되돌아옵니다.

{모하메드 영 TV 현지 통역사 : 두 명이 다쳤어요.}

뒷좌석에 앉아 있던 6살 사미아양은 뒷머리와 등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응급처치가 이어졌고 다행히 목숨은 건졌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을 길 건너 자기집에서 지켜보던 이라크 남자 한명은 미군이 쏜 총에 맞아 결국 숨졌습니다.

{사망자 가족 : 신이여 도와 주소서...}

한밤중에 미군쪽으로 다가오는 승용차를 향해 병사 한명이 물러서라고 외칩니다.

{물러서. 정지!}

그러나 영어를 알아 듣지 못한 운전자는 계속 차를 몰았고, 무차별 총격이 이어집니다. 차에 탄 이라크인 3명은 그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미군의 공격은 이라크 민간인을 자살 공격대로 오인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방어냐 과잉대응이냐의 논란속에 오인 사격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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