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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민병대, 제3의 도시 모술 장악

<8뉴스>

<앵커>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과 연합한 쿠르드족 민병대가 이라크 북부 도시들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습니다. 쿠르드족이 내친 김에 독립국가 건설을 노릴까 인접국 터키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쿠르드족 민병대가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을 점령했습니다. 유전도시 키르쿠크를 장악한지 채 하루도 지나지않은 그야말로 파죽지세입니다.

이라크가 몰아냈던 쿠르드족들은 가슴벅찬 해방감 속에 고향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신발로 얼굴을 때리는 아랍권 최대의 모욕이 후세인에 가해집니다.

정부 시설에 대한 약탈로 저마다 오랜 핍박의 한을 풀면서 도시는 난장판입니다.

쿠르드족의 눈부신 진격에 인접국 터키는 반대로 초 긴장상태입니다. 내친 김에 다시 뭉쳐서 독립국가 건설에 나설 경우, 자국내 쿠르드족도 합세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터키 정부는 곧바로 현지 군사감시단 파견을 결정했습니다.

{벡디 고널 터키 국방장관 : 군사 감시단의 목적은 (키르쿠크에서)쿠르드족이 철수하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유전도시 키르쿠크에 곧 미군 병력을 보강해 쿠르드족 민병대를 철수시키고 직접 통제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 쿠르드족과 연합한 ´모술´ 점령작전 과정에서 터키 정부와도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해 왔습니다.}

쿠르드 지도자들은 아직 독립의 야심을 숨기고 있지만 전쟁 참여에 대한 상당한 댓가를 미국에 요구할 경우 또 다른 분쟁의 불씨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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