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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지각변동 불가피, 재편되나?

<8뉴스>

<앵커>

이번 전쟁은 세계질서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랍의 자존심, 이라크가 미국에 무릎을 꿇으면서 특히 중동 지역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먼저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는 이제 아랍권의 맹주에서 미국의 중동 교두보로 전락했습니다. 미국은 친미 정권을 세운 뒤, 이를 발판으로 미국식 민주주의의 확산에 나설 계획입니다.

1차 걸프전과 달리, 자국 주도로 승리를 거머줬다는 사실은 중동 패권을 향한 미국의 행보를 가볍게 하고 있습니다.

'중동 민주 도미노' 또는, '부시 독트린'으로 불리는 장기 전략의 우선 대상으로는, 시리아와 이란이 거론됩니다.

두 나라는 무기 수출과 테러 단체 지원 의혹으로 미국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친미 아랍 국가들도 9.11 테러 이후 미국과 마찰을 빚어왔다는 점에서 관계 개선 대상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김정익 국방연구원 박사 : 미국에 대해서 반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미국에 대항하는 행동이 표출되기는 상당히 곤란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지지는 아랍권 전체에 반미 기류를 형성해 미국의 중동전략에 차질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 등 세계 열강들의 견제도 예상됩니다.

더욱이 이라크 내 파벌들의 지분 싸움과 복구작업 지연으로 인한 대량 난민물결은 중동 질서 재편 작업 초기부터 미국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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