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이 전쟁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

<8뉴스>

<앵커>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분명 많은 실리를 얻긴 했지만 명분까지 얻는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얻은 것과 잃은 것, 미국 워싱턴의 허인구 특파원이 짚어봅니다.

<기자>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후세인 동상. 힘의 절대 우위를 내세운 부시 독트린이 눈으로 확인되는 순간입니다.

백악관은 이를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 :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국민들이 해방돼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한 수많은 전리품들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석유와 군수시장, 전후 재건사업을 포함한 엄청난 이권과 실리를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정치적 숙원이었던 아랍지역의 패권 장악을 위한 교두보도 얻게됩니다. 그럼에도 명분없는 전쟁이라는 오명이 미국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유엔 승인이 없는 전쟁에 대한 국제법상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된 반전 시위는 미국식 일방주의에 대한 세계인들의 항변과 거부였습니다.

후세인 정권의 붕괴가 오히려 테러 전선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유럽 우방들과의 소원해진 관계도 미국이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입니다.

모든 위협에 선제공격을 가하겠다는 미국의 새로운 세계전략이 첫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처럼 명분을 잃은 전쟁에 대해 결국 이기고도 진 전쟁이라는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