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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군, 바그다드 사실상 함락

<8뉴스>

<앵커>

전쟁이 시작된 뒤 3주만에 바그다드가 마침내 미.영 연합군에 의해 함락 직전에 놓였습니다. 후세인 정권은 통제력을 상실했고 시내에서는 주민들의 약탈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송대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이 이미 진주해 있는 티그리스 강 서쪽 바그다드 시내 중심부엔 이라크 군인이나 경찰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통령궁과 정부 청사들이 몰려 있는 곳입니다. 이처럼 정부의 통제력이 상실 되면서 주민들은 정부 청사에 들어가 집기등을 마구 약탈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군 시설과 공공 연구소, 기관들도 텅 비었습니다.

미군 탱크들은 이제 티그리스강을 건너 동쪽 구시가지를 향해 본격적인 진격을 시작했습니다. 북동쪽에서도 미 해병대가 빠른 속도로 중심부를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합군은 조만간 티그리스 강 인근에서 만나게 돼 사실상 바그다드를 완전히 장악하게 됩니다.

바그다드 인근 검문소에선 이라크 군인들과 민병대들의 이탈 모습이 목격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바그다드 북동부 주거밀집 지역에 미 해병대가 진입하자 '굿바이 사담, 부시 환영'을 외치며 환호하는 모습이 눈에 띠었습니다.

바그다드는 연합군의 진격작전 닷새만에 혼란과 약탈, 그리고 주민 봉기 조짐이 나타나는 무정부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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