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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건만 강원도에는 아직 눈.눈.눈

<8뉴스>

<앵커>

전국이 봄꽃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가운데 강원 산간지역에 큰 눈이 왔습니다.

오던 봄도 주춤한 4월의 눈소식, 조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봄 빛으로 물들던 산줄기가 3주 만에 다시 두툼한 겨울 옷을 입었습니다.

갓 피어난 산수유 꽃망울 위에 짖궂은 눈발이 쏟아집니다. 물이 오르기 시작한 버들가지도, 가녀린 야생화도 소복히 흰눈을 뒤집어 썼습니다.

어젯(8일) 밤 부터 강원 산간에 내린 눈은 20cm나 됩니다. 4월에 온 눈으로는 최근 5년새 가장 많은 양입니다.

며칠 전 봄비로 남은 눈을 말끔히 씻어냈던 대관령에도 두껍게 새로 쌓였습니다. 두껍게 흰눈으로 덮여있는 대관령 정상 주변은 아직 어떠한 봄의 기운도 느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설악산 미시령 길은 올 겨울들어 19번째로 통행이 제한됐다가 점심때가 다 돼서야 풀렸습니다.

하교길 아이들의 신나는 눈싸움. 꽃놀이를 기대했던 일가족은 뜻밖의 추억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최재일/충남 천안시 : 4월에 이렇게 눈 보는 것도 쉽지는 안잖아요. 너무 즐겁고 색다른 추억이 될 것 같아 참 즐겁습니다.}

하루 이틀 봄 볕과 싸우다 스러질 망정, 못내 아쉬워 다시 펼쳐진 은백의 세계는 상춘객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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