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료용으로 수입한 ´참치 머리´를 식용으로 속여 횟집에 팔아온 업자들도 붙잡혔습니다. 이 사료용 ´참치 머리´는 최고급 음식으로 둔갑해 손님들 식탁에 올랐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의 한 냉동 창고입니다. 냉동 참치가 부위별로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창고 한켠을 뒤지자 참치 머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1킬로그램에 천원씩, 사료용으로 수입된 것들입니다.
사료용으로 수입되다보니 식품에 적용되는 까다로운 위생 검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수입업자 54살 김모씨 등 4명은 이 참치머리를 식용으로 판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피의자 허모씨 : 참치 머리가 인기 있다고 좀 팔아 달라고 해서 팔았습니다.}
이들이 시중에 판 수량은 수입한 23톤 가운데 15톤. 이들은 사료용으로 수입한 싸구려 참치 머리를 최고 30배나 되는 비싼 값에 팔았습니다. 대부분 서울과 분당 등 수도권 일대 참치 전문 횟집에 공급됐습니다.
{피의자 이모씨 : 아무래도 (참치) 머리가 귀하다 보니까 별미로 내놓습니다. 단골 손님들에게}
이들에게서 참치 머리를 구입한 음식점 가운데는 사료용인 줄 몰랐던 음식점도 있습니다.
경찰은 음식점 뿐 아니라 대형 마트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