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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콜레라 확산에 양돈농가 위기

<8뉴스>

<앵커>

이번에는 우리 양돈농가의 고민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돼지 콜레라가 확산되면서 돼지고기 소비는 줄어들고 설상가상으로 수출길까지도 막혀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상황은 벌써 몇 년째 안타깝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여주와 평택에서 돼지 콜레라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지난 18일 이후 전국의 농가 36곳에서 돼지 콜레라가 발생해 5만여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돼지 콜레라 확산이 일주일째 진정되지 않자,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돼지 콜레라가 발생하기 전보다 많게는 8%까지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돼지고기 소비 촉진 캠페인까지 열릴 정도입니다.

{전성희/서울 현서동 : 일주일째 뉴스 볼 때마다 나오니까 불안했죠.}

소비 감소와 함께 연간 3억3천만 달러에 이르던 일본 수출길도 막혀버렸습니다. 지난 2천년 구제역이 발생한 뒤로 구제역과 콜레라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돈 농가들은 4년째 판로를 잃게 됐습니다.

{김실중 과장/농림부 축산물위생과 : 러시아, 중국, 필리핀 등 수출 국가를 다변화한 결과 금년도 수출 1만톤에서 3,4만톤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6월 한마리에 21만원까지 가던 돼지값도 10월에 콜레라가 발생하자 12만7천원으로 폭락했습니다. 최근에 15만8천원으로 약간 회복됐지만, 마리당 사육비 17만원에 비하면 여전히 적자고, 언제 다시 폭락할지 모릅니다.

전염병 창궐에 소비 위축, 수출난에 가격 하락까지, 양돈 농민들은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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