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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 힘들어요"... 반전평화팀 전언

<8뉴스>

<앵커>

바그다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반전평화팀 3명 가운데 유은하씨가 오늘(26일) 현지 상황을 전해왔습니다. 학교와 가정집에까지 폭탄이 떨어져 민간인 희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반전평화팀 유은하씨는 오늘 메일로 보내온 바그다드 일기에서 민간인 주거지역까지 폭격을 당해 민간인 희생이 컸다고 전해 왔습니다.

바그다드에 있는 대학교 한 곳과 초등학교 한 곳이 폭격을 당했고, 근처에 군사 시설이 전혀 없는 가정집까지 폭격을 당했다고 알려 왔습니다.

민간인을 포함한 희생자 수가 지난 22일만 해도 2백여명이었으나 사흘만에 4천5백여명으로 늘었다는 흉흉한 소문도 전해 왔습니다.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병원을 찾은 한 이라크 여성의 모습도 함께 실어 보냈습니다. 유씨는 또 공기가 탁해 숨을 못 쉴 지경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미군의 폭격 때문이 아니라 미군기 정찰을 막기 위해 이라크 군이 석유를 태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유씨는 밝혔습니다.

유씨가 집을 떠난 지도 벌써 20일째. 바그다드 일기에는 엄마를 그리워 하는 딸의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김덕희 / 유은하씨 어머니 : 근데, 왜 네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는지...엄마 참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너도 건강하게 열심히 맡은 일 잘 하고 돌아올 거라고 엄마는 믿는다.}

유씨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천둥소리와 같은 폭격이 계속된다며, 비가 좀 와서 숨 좀 편안하게 쉬고 쉽다며 글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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