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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바그다드 사수' 배수진

<8뉴스>

<앵커>

대규모 시가전이 임박한 지금 바그다드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결사항전, 더이상 물러날 때가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진송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바그다드. 제각기 다른 옷차림의 민간인들은 손에 손에 소총을 들고 있습니다. 여성들도 결전을 다짐합니다.

{바그다드 시민 : 겁나지 않는다. 알라신의 이름으로 맞서 싸울 것이다.}

공화국 수비대의 최정예 특수 부대원 2만 5천명도 시민군들 속에 섞여 있습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 : 침략자들이 이곳에 들어오는 순간, 그들은 개선행진곡 대신 총알세례를 받을 것이다.}

바그다드 외곽 공화국 수비대의 방어선은 주력 3개 사단이 포진해 있습니다. 미영 연합군이 저지선을 넘는 순간,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남부를 지키는 메디나 기갑사단은 병력 만명에 탱크와 장갑차만 5백대, 그리고 러시아제 대공 미사일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음은 특수 공화국 수비대. 지난 걸프전 직후 만들어진 이 부대는 후세인 대통령의 출생지인 나시르 부족 출신들로, 크로아티아제 저격용 무기와 T-72 탱크로 무장한 정예 중에 정예입니다.

본격적인 시가전이 벌어지면 어린이나 외국인들을 인간방패로 동원하거나, 곳곳에 '기름도랑'을 만들어 불을 지를 수도 있습니다.

바그다드 지하 벙커와 대피시설은 대규모 폭격에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함을 자랑하는 만큼 시가전이 지하 게릴라전으로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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