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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병사들을 위한 어머니의 애도'

<8뉴스>

<앵커>

자식을 전쟁터에 보낸 어머니들의 심정은 하나같을 것입니다.

자식이 무사하기만을 기원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병사의 어머니들, 남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들의 전사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당신은 새벽 3시 반에 어디에 전화를 걸겠느냐."

영국의 한 여류 칼럼니스트가 인디펜던트지에 기고한 칼럼 첫머리입니다. 알 자지라 방송의 인터넷 사이트에도 실린 이 칼럼은 '모든 병사를 위한 어머니의 애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무차별로 쏟아지는 미사일과 폭탄,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 그 어딘가에 아들이 있을 것을 생각하면 어머니들의 가슴은 타들어 갑니다.

{부시 미 대통령 : 이 전쟁은 조국의 안보와 세계 평화를 위한 것입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 무한한 이라크 국민의 능력이 자랑스럽다.}

그럴듯한 말로 전사자들이 칭송되지만, 정작 어머니들에게는 귀중한 자식을 잃은 끔찍한 현실일 뿐입니다. 포로가 되더라도 살아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가장 큰 두려움은 그 애를 다시 관 속으로 데려갈 지 모른다는 것이다.}

포로로 잡힌 아들을 TV에서 본 어머니는 기막힌 심정을 토로하다 끝내 눈물을 흘립니다.

{미 조셉 허드슨 병사 어머니 : 왜 우리 아들이 TV에 나오나 했어요. 이라크에서 인터뷰를 한 것 같아요.}

텍사스의 어머니도, 바그다드의 어머니도, 소중한 자식을 생각하는 애타는 마음은 모두 하나같습니다.

{미 조셉 허드슨 병사 어머니 :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바랍니다. 내 아들 뿐 아니라 모두가 풀려날 수 있도록 대통령이 힘써 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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