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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폭격?'...민간인 피해 최소 200명

<8뉴스>

<앵커>

엿새째 계속되는 미국의 대규모 공습으로 이라크 민간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하루 동안에만 5백명 가까운 민간인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연합군의 폭격이 한차례 지나갈 때마다 바그다드 시내 병원에는 부상자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공습이 잦아지면서 부상자의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야티/의사 : 시내 병원이 모두 비상상태로 준비중입니다. 오늘(25일) 아침에도 어린아이들이 후송됐습니다.}

병실마다 고통을 호소하는 신음소리가 끊임없이 새어 나오고, 의료진의 손길도 바빠집니다. 자신의 머리를 크게 다친줄도 모르고 아이를 구해 달려온 어머니는 아직도 넋이 나간 표정입니다.

{집이 무너져서 손가락으로 잔해를 파헤쳤어요. 겨우 아이를 찾아내서 숨구멍을 파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주검을 확인한 형제가 말없이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화면에 잡혔습니다.

이라크측은 어제 하루에만 미군의 폭격으로 부상자 4백여명, 사망자는 62명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엿새 동안 적게 잡아 이라크 민간인 2백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갈수록 폭격이 거세지는데다 바그다드를 사이에 둔 전면전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민간인의 인명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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