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바그다드를 향한 미,영 연합군의 진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군의 반격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영 연합군의 속전속결식 작전이 주춤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군의 저항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별다른 반격없이 투항하던 이라크군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바그다드 100km까지 진격해 들어간 연합군은 오늘(24일) 공화국 수비대의 강한 저항에 부딪쳤습니다. 미군의 아파치 헬기 한 대가 이라크 군의 탱크 포격을 받아 추락했습니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 : 우리의 영광스런 국민들은 무기보다 강하므로 침략자들을 물리칠 것이다.}
이렇게 이라크군의 저항이 거세지면서 연합군의 파죽지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려던 연합군의 계획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도 개전초기의 전쟁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 : 전쟁은 앞으로 훨씬 어려워질 것이다. 이 전쟁이 빠르고 쉽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현재 이라크군은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격을 일정하게 허용하면서 주요 도시 외곽에 진지를 구축해 방어하는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바그다드를 향한 연합군의 진격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라크군의 집요한 지연 작전에 전쟁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