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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건재'..."인류의 적과 싸울것"

<8뉴스>

<앵커>

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 생존 여부에 대해 이런저런 추측이 난무하던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오늘(24일) 오후 TV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영군의 침략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다시 TV에 나타나 전세계에 그의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바트당 제복 차림으로 이라크 관영 TV의 화면에 등장한 후세인 대통령은 항복이 아니라 결사 항전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후세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첫 공습 직후 연설 때와는 달리 안경을 벗은 채로 등장해 그동안 서방 언론이 제기했던 ´가짜´설을 일축했습니다. 후세인은 연합군을 침략자로 표현하며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 위대한 이라크 국민들은 신이 주신 승리를 위하여 그들의 모든 용기를 다해 신과 인류의 적과 싸울 것이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군이 지금까지의 전투에서 훌륭한 전과를 거뒀다며 연합군이 영웅적인 이라크 병사들의 덫에 걸려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적과 싸우다 죽으면 순교자가 되어 천국에 갈 것´이라며 지휘관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병사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후세인의 오늘 대국민 연설은 그동안 무성했던 사망설과 부상설을 일축하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개전 초기에 비해 이라크군의 반격이 성과를 나타내자 이라크 군의 사기를 북돋우려는 의도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후세인의 결사항전 의지로, 바그다드 공방전 등 미.영군과 이라크군의 전투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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