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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감자 통과…주총장 아수라장

<8뉴스?

<앵커>

하이닉스 반도체가 오늘(25일)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 21주를 한 주로 바꾸는 감자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큰 피해를 보게 된 소액주주들의 격렬한 항의 속에 주총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닉스 반도체 주주총회가 시작되자마자 고성이 오갑니다.

한쪽에서는 주식 감자안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이 계란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합니다. 소액주주들이 한꺼번에 단상으로 몰려가려고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입니다.

{(감자안이) 통과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경영진은 21대 1 주식 감자안을 일방 처리하고 도망치듯 주총장을 빠져나갑니다.

{이선옥/소액주주 : 4만원짜리 5만원짜리 하던 주식이 230원이 됐는데 거기서 21:1 감자하면 만주를 가진 사람이 4백60주되고 9천5백주가 휴지가 되는 상황인데 가만히 있겠습니까?}

소액주주들은 경영에 책임이 있는 대주주는 감자를 많이 하고 소액주주는 적게하는 차등 감자를 주장해 왔습니다.

소액주주들은 하이닉스 반도체 자금 1억불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정몽헌 현대회장과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감자안이 통과됨에 따라 하이닉스 자본금은 26조2천억원에서 1조2천억원으로, 주식수는 52억3천만주에서 2억4천만주로 줄었습니다.

하이닉스측은 현재 연간 매출액의 7배나 되는 기형적인 자본 구조가 매각 협상과 경영 정상화에 걸림돌이어서 감자로 몸집을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장 매각 대상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다 반도체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어 경영정상화가 이뤄질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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