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화재 당시 CCTV 공개, "1분안에 번져"

<8뉴스>

<앵커>

어제(18일) 지하철 화재는 불과 1분도 안돼 크게 번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 TV화면을 편상욱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출근시간의 혼잡함을 한고비 넘긴 9시 52분 40초. 화재가 처음 발생한 1079호 전동차가 플랫폼으로 진입합니다.

20여초 뒤 분주히 오가는 승객들 모습에선 아직 아무런 동요를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러나 10초뒤인 9시53분11초, 화재로 인한 희뿌연 연기가 새어나오면서 승객들이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방화용의자 김 모씨로 보이는 사람이 몸에 불이 붙은 채 객차밖으로 뛰어나옵니다. 누군가 윗도리를 벗어 김씨의 몸에 붙은 불을 끄는 동안 다른 승객들은 우왕좌왕하며 대피를 서두릅니다.

김씨가 불을 지른 뒤 채 1분도 되지 않아 연기는 승강장을 가득 채웁니다. 같은 열차의 다른 칸에서는 연기에 놀란 승객들이 코를 막으며 당황하는 모습이 승객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피해가 더 컸던 맞은편 전동차는 화재가 발생한지 2분정도 지나서야 대구역을 출발해 중앙로역을 향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폐쇄회로 TV만 제대로 지켜봤더라도 맞은편 전동차가 역 구내로 진입해 더 큰 피해를 내는 사태는 피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