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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고통을 나눠요"

<8뉴스>

<앵커>

대형참사의 현장에서도 늘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혹한 현장을 누비는 구조대원들, 그리고 희생자 가족들과 고통을 함께 하는 자원봉사자들. 바로 그들입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에 스러져간 희생자들의 흔적을 찾아 구조대원 백여명이 밤새 현장을 누빕니다.

숨막히는 매캐한 연기가 그대로지만 좁은 선로 밑까지 이곳저곳 샅샅이 살펴갑니다.

희생자들의 고통이 느껴지는 참혹한 모습의 유해 앞에선 발걸음은 무겁기만합니다.

{박정경/중앙 119구조대 : 지갑하고 핸드폰은 훼손이 안된거고 그 이외는 거의다 심하게 훼손돼 있네요.}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 48살 박흥식씨. 어제 참사 소식을 듣곤 그 길로 병원을 찾아 유족들을 돕는 일에 나섰습니다.

가족도 없고 불편한 몸이지만 작은 도움이나마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박흥식/자원봉사자 : 아, 정말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싶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돕고 싶었어요.}

수백여명의 희생자 가족들이 발디들 틈 없이 모여든 시민회관.

이들과 함께 하는 자원봉사자 2백여명, 절망에 무너지는 희생자 가족들의 모습에 이들의 마음도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하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밥을 짓고 라면을 끓이며, 말 한마디 건네기도 조심스럽지만 그렇게 고통을 나누려 애를 써봅니다.

{자원봉사자 : 이게 어떻게 남의 일이겠어요. 너무 안타까와요. 뭐든 해야할 것 같아요.}

참사의 현장에 달려온 사람들.

아픔을 함께 하는 따뜻한 온정은 희생자 가족들 마음에 따뜻한 위로로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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