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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3대, 졸업식 가려다 참변

<8뉴스>

<앵커>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 누군들 안타까운 사연이 없겠습니까?

졸업식에 가는 길에 일가족 3대가 함께 목숨을 잃은 사연을 대구방송 김용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바쁜 직장일 때문에 친정 어머니와 동생을 자주 만나지 못했던 강은숙씨. 3살난 아들 민수를 데리고 동생 정숙씨의 대학 졸업식에 가려고 3대 4명이 서둘러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러나 졸업식 가는 길은 결국 이들 가족에게는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이 돼 버렸습니다. 동생 정숙씨는 다행히 목숨을 구했지만 언니와 어머니, 조카를 한 순간에 잃었습니다.

어제(18일)는 자신의 졸업식도 있었지만 귀여운 조카의 생일이기도 한 날이었습니다.

4년전 직장에서 은숙씨를 만나 달콤한 신혼살림을 꾸려온 서원우씨도 청천벽력같은 날벼락에 눈물이 말라버렸습니다. 직장 동료들도 믿기지 않는 현실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정영락/서원우씨 직장동료 : 없었어야 할 일이 생겼다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지하철 참사는 기억에 남는 졸업식과 생일을 준비했던 일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습니다. 모자는 사진 속에서 웃고 있지만 이제 더이상 말을 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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