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화재 직후, 애타는 119신고 잇달아

<8뉴스>

<앵커>

어제(18일) 화재직후 119 상황실에는 구조를 요청하는 승객의 다급한 목소리에서부터 가족의 생사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애끓는 신고전화까지 간절한 외침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 다급했던 순간을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 화재를 알리는 다급한 목소리가 119 상황실에 날아듭니다.

{중앙로 지하철역에서 불났어요, 불났어요.}

출동 명령이 떨어지는 사이에도 겁에 질린 목소리들이 빗발칩니다.

{지하철인데 불났어요, 빨리 좀 와주세요.}

전동차 안에 불길은 번지고, 호소는 더욱 절박해집니다.

{지하철역 안인데 문을 못열고 있거든요. 빨리 좀 와주세요...}

자녀가 전동차 안에 갇힌 어머니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여보세요. 지하철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애가 지금 답답해 죽겠다하는데... 숨을 못쉬겠다고 하는데...}

겁에 질린 딸은 엄마 걱정에 목이 메입니다.

{엄마가 그안에 있거든요,사람들 괜찮아요? 죽은사람도 있어요? 아저씨...}

아내의 전화를 받은 남편은 가슴이 미어집니다.

{집사람 지금 죽겠다고 전화왔어요, 지금 전화 통화하다가 숨 넘어갔단 말이에요.}

지화철 화재소식을 알리는 신고전화는 불과 20분만에 152건이나 됐습니다.애타게 119를 두드리는 승객과 가족들의 절규는 이미 참극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